평택남산교회가 사랑하는 성도님께 사랑의 글을 드립니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꽤 희한하고 흥미로운 일들이 많습니다. 남극에 사는 임금펭귄은 수놈이 알을 품습니다. 장기간 알을 품고 있다가 새끼가 태어나게 되면 그 놈들을 발쪽에 감추고 부드러운 털로 감싸줍니다. 무섭게 찬 영하의 기온에서 새끼들을 보호해주기 위해서입니다. 암놈이 잔뜩 먹이 감을 뱃속에 채워가지고 돌아온 후에 그것을 토해내서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비록 미물의 동물이지만 그 모성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금 자란 새끼들은 엄마를 찾아서 직접 나서기도 합니다. 임금펭귄들은 울음소리를 확인하고 자기 새끼가 틀림없다고 여겨지면 얼른 먹이를 토해내서 새끼에게 주는 광경도 신기합니다.

그런데 임금펭귄의 새끼들을 훔쳐서 먹는 무서운 새가 있습니다. 그 새는 바로 도둑 갈매기입니다. 도둑 갈매기들은 바다 속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임금펭귄들이 감추고 있는 어린새끼들을 잽싸게 빼앗아갑니다. 그 놈들의 작전은 상당히 지능적이고 효과가 있습니다. 일 단계는 암놈과 수놈이 서로 짜고 한 놈이 뒤에서 임금펭귄의 꼬리를 계속 쪼아서 신경을 쓰게 만듭니다. 이 단계는 임금펭귄이 꽁지를 쪼는 도둑 갈매기를 쫓아버리려고 몸을 트는 순간 다른 한 놈은 눈 깜짝 할 사이에 발쪽에 숨겨져 있는 어린 새끼 한 마리를 날렵하게 물고 도망치는 일입니다. 몸이 비둔한 임금펭귄이 끽끽거리며 울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별로 멀지 않은 곳에서 도둑 갈매기 부부는 맛나게 임금펭귄의 새끼를 콕콕 쪼아서 뜯어먹으며 포식을 합니다. 도둑 갈매기에게 물려가 죽은 새끼만 한 없이 불쌍할 뿐입니다.

도둑 갈매기의 전략이 마귀의 유혹과 흡사합니다. 신앙으로 앞만 보고 가려는 그리스도인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소돔성을 바라보았던 롯의 부인처럼 자꾸만 뒤를 돌아다보게 만듭니다. 그 사이에 마귀는 신앙의 보화들을 수시로 훔쳐갑니다. 나중에는 믿음을 전부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이 뒤로 돌아서서 다시금 세상을 향하여 터덜터덜 걸어가게 됩니다. 아마도 그 장면을 보면서 마귀는 ‘또 한 놈 잡았다.’고 하면서 신나는 축제의 환호성을 지르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마귀는 우리가 무엇에 취약하고 무너지는지 잘 알고 그것을 주로 공략합니다. 마귀가 장난질하는 그 내용을 우리가 믿음으로 한번 극복하면 마귀는 더 이상 그 방법이 통하지 않음을 알고 더 이상 그것으로는 공격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약점! 그것은 우리 스스로도 잘 통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약점입니다. 그러나 성령님께 우리의 약함을 내려놓고 간구하면 성령님은 우리를 도우셔서 마귀의 시험을 당당히 이길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답니다.

성령님께서 성도님을 늘 도와주시길 평택남산교회는 쉬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