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남산성도님께 주님의 소망의 글을 드립니다.

마흔 살의 마사는 작은 빵집을 운영했습니다. 그녀는 동정심 많은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녀의 마음은 허름한 옷을 걸친 단골손님에게 향하게 됩니다. 그 남자는 늘 오래 묵어 딱딱해진 빵 두 덩어리를 사 가곤 했습니다. 마사는 그의 손가락에서 적갈색 얼룩을 발견하고 그가 가난한 화가일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마사는 그를 자신의 관심과 동정, 나아가 연정까지 마땅히 받아야 할 사람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묵은 빵을 주문하고 주의를 돌리는 사이 마사는 번개같이 빵을 썰어 빵 사이에 버터를 듬뿍 발랐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화가가 빵을 먹을 때 자신을 떠올릴 거라 상상하며 얼굴을 붉히고 즐거워했습니다.

오 헨리는 ‘마지막 잎새’나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따뜻하고 가슴 찡한 반전미가 돋보이는 단편소설만 쓰지 않았습니다. ‘마녀의 빵’의 반전은 처참합니다. 마사가 가난한 화가라고 넘겨짚은 남자는 제도사였습니다. 그는 설계도의 연필 선을 지우기 위해 묵은 빵을 샀던 것입니다. 공모전에 제출할 시청 설계 도면에 버터 칠을 하게 된 남자는 마사에게 괴성을 지릅니다.

“주제도 모르고 참견하는 이 늙은 고양이야!”

이 소설은 우리가 얼마나 우리만의 생각에 빠져 사는지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아주 사소한 시그널로 자신의 생각을 굳히고 모든 것을 아는 양 다른 이를 판단할 때가 있으며, 거기에 더하여 무한 상상력을 펼쳐 자신만의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 뿐 아니라 타인도 넘어지게 하는 패착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을 열어주시며, 좌우로 치우침 없는 시각을 주십니다! 예수님께 참된 지혜를 배우시기를 축복합니다.